동탄2신도시에 집을 하나 마련하면서 인테리어 공사를 했었다.
공사는 코어디자인그룹이란 업체에 맡겼었는데, 감리를 맡았던 디자인업체 과장의 가성비가 썩 좋지 않았다. 한달 공사하는데 회사이윤 제외하고 순수 감리비 명목으로 4백만원 정도를 가져갔는데, 살면서 보니 여기저기 엉망진창인 곳이 많았다.
코어디자인 이란 업체의 블로그를 보면 그럴싸해서 맡긴건데, 망한집들은 쏙 빼고 잘된 집만 찍어올린 블로그인걸 깜빡했다. 내집도 잘 될거라 생각하고 맡겼더니 대충 망한 케이스가 됐다.
감리를 제대로 했다면 없어야 할 기본설비에 관련된 문제들.
자잘하지만 분명 짜증나게 하고, 제대로 고쳐놓으려면 시간을 들여야 하는 스트레스받는 문제들 말이다.
희안하게 담배냄새가 화장실 환풍기를 통해 역류하는 것 같길래, 화장실 천정 중앙 점검구를 살펴봤다.
환풍기 분명 전동댐퍼 모델로 달았는데...? 하면서
천정 안쪽을 살펴보다보니,
환풍기부터 귀퉁이 끝에 있는 환기배관까지 연결하는 은박주름관이 찢어져 있었다.
게다가 은박주름관을 배관에 꽉 조여주는 스텐 링도 헐렁헐렁 하게 되어있었고.
이런건 환풍기 설치할 때 기본으로 찢어진건 교체해놓고 헐렁한건 단단히 체결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보너스로 천정 안쪽에는 전선이나 전선피복 쪼가리,
천정 오려내고 남은 플라스틱 쪼가리 등등 인테리어공사 폐기물도 있네?
거기다 시부랄 전동댐퍼 환풍기 달아달라고 모델까지 지정해서 디자인업체 과장에게 카톡으로 알려줬는데,
똑같이 생긴 모델에 전동댐퍼만 쏙빠진 모델을 달아놨네?
야... 만원 아끼자고 이런걸까? 아닐꺼야 .. 전동댐퍼가 뭔지 몰랐겠지... ?
... 인테리어 업체 과장씩이나 되서 전동댐퍼를 모른다고...?
그냥 엿먹인건가..? 내가 호구잡힌건가...?
화장실 점검구 한번 보고 내려왔을 뿐인데 온갖 생각이 들게 하는 심란한 상태가됐다.
하.... 이 ㅆㅂ코어디자인. 얼탱이가 없네.
분명 저 환기배관의 헐렁한 틈새와, 찢어진 은박주름관 틈새로, 그리고 수동 댐퍼 틈새로, 담배연기가 스며나오는 것이리라.
그래서 환풍기부터 환기배관까지 은박주름관부터 먼저 적당히 손보기로 했다.
그 후에도 여전히 담배냄새가 난다면 전동댐퍼를 추가하기로.
그런데 환기배관은 중앙점검구에서 손이 닿지 않는 위치다.
결국 추가로 점검구를 만들기위해 필요한 도구와 재료들을 주문했다.
일단 화장실 천정은 저렴한 SMC 천정으로 달아놨다. 그냥 무난한 프라스틱같은 유리섬유 재질 천정이다. (뿌시래기 피부에 닿으면 따갑고 기분 잦같은 유리섬유)
1. 컷소
천정을 오려내기 위한 도구.
보쉬의 GSA18V-LI C SOLO모델로 주문했다.
베어툴은 배터리는 없는 본체만 있는 모델. 배터리는 전동드릴에 사용하던게 있으므로.
칼날은 목재용, 금속용 2개 사은품처럼 끼워준다.
136000원.
2. 점검구
뚫고 난 뒤, 끼워넣을 점검을 위한 구멍과 문짝.
점검구는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크게 두종류로 나뉘더라.
알루미늄은 화장실에서 사용하기엔 습기에 녹이 슬 우려가 있으니 플라스틱으로 선택.
근데 또 플라스틱이 ABS와 PVC두종류로 나뉘더라.
그래서 ABS로 선택.
일단 대충 이정도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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